국내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2,77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78%) 오른 2,772.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들어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흐름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상승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견인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3% 가까이 상승하며 85,000원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지수 전체를 밀어올렸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의 인식이 강해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이나 글로벌 변수에 따른 변동성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5000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수치”라며 “현재는 긍정적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국면으로,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제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1,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중소형주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