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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디플레이션 시대가 온다.

by 아트온다 2020. 5. 6.

 

디플레이션 시대가 온다.

 

우리가 디플레를 걱정하게 되리라고 생각했습니까? 그런데 막상 정말 우리 앞에 디플레이션 시대가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디플레이션 시대라고 하면 성장이 둔화된 혹은 역성장으로 가는 시대인 것으로 보는 분들이 있는데요. 역성장이라고 보는 건 좀 과하구요. 성장은 플러스가 나더라도 디플레가 날 수 있거든요. GDP 갭이라는 건데요. GDP 갭이라는 게 처음에는 낯설지만 개념만 잡으면 세상을 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자동차 회사를 예를 들어 볼게요. 생산능력이 100만대인 큰 회사가 있다고 보죠. 이 회사 이름을 B라고 하죠. B회사에서 자동차가 신차가 나오면 대략 100만대를 생각하고 생산설비를 준비해 놓고 사람도 뽑아 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위기가 터졌습니다. 신차 판매는 경제 위기가 출현할 때 가장 많이 줍니다. 대략 보자면 2008년 금융 위기 때 미국 신차 판매량이 60% 줍니다. 왜냐면 차라는 게요. 없으면 불편하고 꼭 있어야 되는 필수품이라고 생각되지만 차를 교체하는 건 다른 문제이거든요. 차 소리가 좀 안 좋고 좀 시끄럽고 하면 바꿔야지 하는 생각을 하더라도 갑자기 경기 여건이 어려워지고 내가 짤릴지 모른다거나 임금이 삭감될지 모른다고 생각될 때는 안 사겠죠.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줍니다. 예를 들어서 30%정도 판매가 줄었다고 봅시다. 그러면 70만대가 됩니다. 이게 이제 위기 첫해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이러한 일이 벌어졌죠. 30만대의 재고가 발생을 합니다. 안 팔리는 거죠.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면 난리가 납니다. 일단 사람들 전부 동원해서 집집마다 한 대씩 사주세요. 라고 직원들에게 얘기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직원이 10만 명인데 30만대 재고를 무슨 수로 소화할까요? 결국 그 회사는 어마 어마한 재고를 끌어 안고 그 다음 해를 맞이할 때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두 가지 밖에 없죠. 첫 번째는 사람을 구조조정하고 두 번째는 차 값을 깎아 주는 거죠. 연식 바뀐 걸 야적장에 그대로 쌓아두면 값이 계속 떨어지기만 하잖아요. 이런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차 값을 깎아 주어야 하는데 차 값을 새로운 연식의 차를 깎아 주면 회사 브랜드 문제가 생기니까 보통 어떻게 하냐면요. 옵션을 좀 더 붙여 준다든가 작년 연식의 차를 살 때는 특별한 보너스를 준다든가. 이런 식의 일들을 하면서 프로모션을 하죠.

 

첫 해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2년 차가 밝았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굉장히 강한 경기 부양책을 했어요. 특히 10년 이상 오래된 구형 차를 몰다가 새 차를 사면 나라에서 200만 원 보태준다. 이구한신이라는 정책입니다. 헌 차를 가져가면 새 차를 준다는 정책인데요. 이런 정책을 해서 110만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아직 문제가 있습니다. 재고가 30만 대가 있었는데 110만대가 팔렸잖아요. 그러면 20만 대 재고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인하했었던 제품 가격 인하를 올해 되돌릴 수 있을까요? 되돌리면 또 안 팔리겠죠. 이런 일들이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벌어졌던 게 2008년인 거에요. 2008년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가고 세계 주요국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간 다음에 그 뒤 성장률 자체가 꾸준히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가지고 있는 유휴 설비 혹은 과잉 재고 문제가 끝없이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거죠.

 

경제가 가지고 있는 실제 생산 능력을 잠재 GDP라고 부릅니다. 그 회사가 달성 가능한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데 실제 판매량. 이것이 GDP겠죠. 두 차이가 우리는 재고라고 불렀는데 이 재고를 GDP 이라고 하는 거죠.


생산설비에 대비해 물건이 안 팔려서 재고가 남아돈다는 거는 경제에 마이너스죠. 이것을 마이너스 갭이라고 불러요. 재고가 많이 남아돌면 사람들도 짜르고 제품 가격도 인하하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니까 경제가 나쁘다! 그래서 마이너스 갭이라고 하죠.

 

차가 안 팔리고 연식이 지난 모델을 할인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보면, 재고가 많이 남아도는 상황이 올 때는 물가가 빠진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만 해도 형편이 괜찮은 편인데 문제는 지난 23월 달 중국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90%까지 내려 갔어요. 이와 같이 급격한 충격을 받은 회사들이 나오면 그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들어가기 시작하죠. 다른 경쟁 기업들도 명분이 생기게 되죠. 이렇게 되면 2차 충격이 생기겠죠. 생산 캡파 자체를 줄일려고 하겠죠. 앞으로 차가 잘 안팔릴 것 같은 예상에 20년 전에 갖다 놓았던 설비, 1공장은 문을 닫게 되는 상황에 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구조적 충격으로 갑니다. 1공장, 2공장, 3공장이 있었는데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고 노후화된 설비를 가진 1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2만 명을 이번에 일시적 휴직 정도가 아니라 해고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코로나 19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든, 911테러 같은 외부 충격이든 내부 충격이든 경제가 셧다운 되어버리는 일이 한 번이라도 벌어지게 되면 그 뒤 후유증이 엄청나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재고를 터는 데 6년이 걸렸어요.

 

미국은 2008년 위기가 미국에서 시작된 일이었죠. 큰 충격을 받고 완전히 망가진 다음에 회복되는 데 6년이 걸렸거든요. 반대로 한국은 그때 상대적으로 덜 다쳤었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미국 부동산 가격이 30%나 빠졌었죠. 우리나라는 그때 위기 때 집값이 단 1.5%정도 밖에 안 빠졌었죠.

 

2012년부터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반대 사이클을 가기 시작합니다. 2012~2013년을 돌아보면 유럽 재정 위기가 있었죠. 스페인, 포르투칼, 그리스, 이탈리아까지 남유럽 국가들이 전부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미국 하나만 수출하는 게 아니라 유럽도 수출을 하죠. 유럽 경기가 나빠지니까 첫 번째 타격이 됐고 두 번째 타격은 2014년에 국제 유가가 105불에 있다가 20불까지 빠지죠. 이번에도 60불에서 마이너스 37불까지 내려갔죠. 2014년에는 유럽 경제가 침체되고 중국이 성장을 가파르게 하다가 시진핑 정권 들어선 다음에 그림자 금융 규제 강화를 하면서 경제의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중국도 돌아 서거든요.


세계 경제의 3대 축이 있어요. 미국,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 이렇게 3대 축 중에서 미국은 혼자 남고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이 수요가 둔화되니까 유가는 또 쉐일오일 혁명 때문에 생산 캡파는 늘어나게 되니까 결국 원유 재고의 과잉 문제가 터지면서 유가 패닉이 출현됐던 거죠.

 

이러한 충격이 두 가지 발생하게 되면서 우리는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이 반도체지만 두 번째가 조선이거든요. 그래서 조선 업종에서 대우조선해운사태, 한진해운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죠. 상당수의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어려움을 겪었죠. 여기에다가 석유 화학 정제 산업이 또 우리나라 수출 3위 안에 들어가는 핵심 품목인데 여기가 수출 제품 가격들 하락하고 하면서 전반적으로 동남 해양 벨트에 있는 우리 경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얼어붙었던 시기가 2014년부터 출현한 겁니다


그러면서 생산 캡파 100만대인데 우리는 충격을 받긴 했지만 매년 95만 대로 가는 거에요. 우리나라 경제의 생산 캡파는 100만 대인데 한국 자동차 생산의 수요는 예를 들어 95만 대 팔리는 게 2012년부터 8년 간 계속 누적되어 40만대의 재고가 쌓여 있는 거죠. 그래서 국내 자동차 회사 몇 군데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공장 가동률을 떨어뜨렸고 문 닫은 데도 있었죠.


2012~2013년 이후에 한 번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넘은 적이 없어요. 집값이 그렇게 오르는데 물가 2% 못 오르는 게 뭐가 대수냐? 할 수도 있겠죠.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에서 집 세에 해당되는 게 대부분 전세랑 월세 가격이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에 편입되거든요. 집값은 안 들어 가구요. 그러니까 전 월세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큰 포지션으로 차지하고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 전세 가격이나 월세 가격이 굉장히 많이 빠지고 있다는 건 알 거에요. 최근에 전세가 바닥쳤다고 얘기가 나올 뿐 전세 가격이 굉장히 안정되어 있었어요. 왜그러냐면 전세 살던 사람들이 다 집을 사버리니까죠.


소비자 물가라는 것 자체가 도시에 살고 있는 근로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를 측정하다보니까 임대료를 측정하는 게 가장 측정하기도 쉽고 논란도 없어서 이걸 가지고 측정하게 되죠. 우리나라 전체 물가 지수에 10분의 1정도가 편입돼 있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환율만 올리면 되니까 어찌 보면 해결책이 간단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우리만 디플레이션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경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다 그렇다는 거죠.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인데 생산 캡파 대비해서 물건이 안 팔리면서 재고가 누적되었구요. 그러니까 미국보다 우리 물가가 낮을 수밖에 없죠. 두 번째 미국은 실업률이 3.5%까지 떨어질 정도로 좋았는데 미국 물가는 낮은 이유는 정보통신혁명과 아마존을 꼽고 있죠.

 

사람 하나 없는 공장에서 발통 4개 달려 있는 이상한 기계가 물건을 실어 가지고 나르고 있는 모습들, 드론으로 배송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서 아마존만 사람을 몇 만명씩 고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건 짐작해 볼 수 있겠죠.


우리만 해도 언 컨택트 하면서 실물 오프에 가서 물건을 사기 보다는 모두 온라인으로 전향해 가는 과정에 있죠.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환경이 확산 될수록 물가가 떨어지는 이유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국 동일 물가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죠. 왜냐면 같은 물류 창고에서 쏴주니까요. 충청도에 큰 물류 창고를 대부분의 택배사들이 가지고 있으니까 여기서 뿌려주기 때문에 전국 동시 물가가 되는 거죠. 옛날에는 지역별로 동네 하나만 돌아도 가격이 달랐는데 전국 동시 물가를 만들 게 되면 굉장히 가격 경쟁이 하향 평준화가 되는 거죠.

 

두 번째는 버터값이 오르면 버터를 사느니 마가린을 먹지 뭐. 이렇게 할 수가 있죠. 이런 식으로 전환을 하는 것들이 순조롭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왜냐면 품목이 제약되어 있는 슈퍼를 갔는데 사고싶은 게 있었는니 품목이 제한되어 있어서 슈퍼에 있는 것 중에 선택을 하다보니 비싼 값을 주고서도 사게 되죠. 그런데 인터넷 세계는 전환이 굉장히 쉬워요. 특정 품목에 수요가 너무 과다해서 가격이 좀 오르잖아요. 그러면 대체 용품들을 찾는게 너무 쉬워진 거죠.

 

세 번째 요인은 가격표를 굉장히 빨리 바꿔 단다라는 거에요. 큰 마트를 가면 메뉴 가격 자체를 다는 데 비용이 엄청 들고 관리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는 거에요. 그런데에 비해 인터넷은 클릭 한 번으로 가격을 바꿀 수 있는 거죠. 이렇게 가격을 신속하게 바꿔 달 게 되니까 경쟁이라는 게 치열해지고 이를 치고 나가는 데는 약간 마진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박리다매로 대규모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경쟁을 유발시키는 거죠.


이러한 요인들이 생기니까 미국이든 선진국이든 어디든 경쟁은 어떻게 얘기하면 효율화 되는 거구요. 가격 비교도 쉽죠. 물건 공급도 신속하게 수용 공급에 따라가죠. 경제학자들이 바라는 꿈의 세상일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과정에 따라가지 못하는 분들은 문제가 생길 수 있구요. 온라인이 시장의 주류가 되는 순간 경제 내에 분명히 생산성 향상 뿐만 아니라 정리 해고 문제도 많이 발생 하겠죠.

 

오프의 몰락, 리스크들이 부각이 되는 상황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지금은 실업률 올라가는 것이 일시적이라고 보지만 지금까지의 상황 전개를 봤을 때는 일시적인 게 아닐 수도 있다고 보죠.

 

지금까지는 정보통신 혁명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경제가 좋으니까 해고가 억제되어 있었는데 앞으로는 디플레를 맞이하는 상황에서는 실업률의 상승은 막을 수가 없다고 볼 수 있겠죠.


당장 어제자 구글만 보더라도 고용을 유연하게 하겠다는 기사가 발표 되었죠. 구글과 같이 좋은 회사들조차 이러한 고용 유연화를 얘기하는 거 보면 국내 시장은 더 암울하다고 볼 수 있죠. 구글의 이러한 상황이 국내에서는 대의명분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대기업들이 그동안에는 경기가 좋은데도 사람을 짜른다며 나쁜 회사라고 욕을 먹었었죠. 평판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호황 때는 유휴 인력이 있더라도 사람을 안 줄이는데 경제가 나빠지고 대의명분이 생길 때는 마음 편하게 인력을 줄일 수가 있게 되는 거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를 하면서 미국의 전체 연준이 보유하고 있었던 자산 잔고가 5~6조 달러까지 늘어났던 돈의 절반 이상이 재 예치됐다라는 거에요. 지급준비금으로 예금 들어 온 것 중에 10%만 은행에 보유하고 있어! 라고 하는 게 지급 준비금인데 이를 초과했다라는 건 이자를 안 주는 데도 불구하고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들어 온 돈 들의 상당부분이 은행의 예금으로 들어 왔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양적 완화를 하면 은행들이 대출을 해줄거라고 믿었는데 대출은커녕 들어온 돈의 절반 이상을 중앙 은행에 재 예치한 겁니다.

 

연체가 폭발적으로 늘 것 같고 시티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같은 세계를 떨쳐 올리던 거대 은행들이 우선주 증자하는 걸 봤단 말이에요. 은행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경영에 국가가 간섭하는 것도 싫고 더 나아가서 배당을 우선주에 많이 해주고 하면 보통주 주주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가 될 수 있잖아요. 이를 피하고 싶을 때는 조금이라도 손실을 볼 가능성이 느껴진다 싶으면 대출을 아예 안 해버리는 거죠.


돈을 은행이 다 끌어안고 있거나 또 끌어안고 있으면 은행들도 겁이 나니까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거죠. 지금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7조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연준이 누적적으로 해놨는데 그 돈의 대부분이 다시 중앙은행에 들어가서 돈을 아무리 풀어도 시장에 돈이 돌지 않고 오히려 실질적인 통화공급은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죠.

 

앞서 예를 든 내용을 보면, 100만 대 캡파를 가지고 있는 자동차 회사에 대해서 70만 대만 팔렸다면 한 해에 30만대의 재고가 생기는 셈이죠. 그 다음 해에 110만 대가 팔렸다라는 것도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이러한 보조금 지급들을 예전에는 10~20% 해줬다면 이번에는 더 해줘야 할 상황일 수도 있죠. 왜 그러냐면요. 이미 돈은 안 돌고 있었고 옛날에는 인플레라도 있던 경제 상황이어서 차 값을 따박따박 올릴 수 있었던 시대였지만 지금은 차 값 인하 압력이 굉장히 커서 기업들 마진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은행들은 기업에게 대출을 안 주구요. 여기에 더해 어마어마한 재고가 발생한 상태인 것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가 공장 라인을 줄이게 되면 구조적 충격이 오니까 이를 막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제로 금리 만들어 주고 정부가 발행한 채권 다 인수해 주겠습니다. 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돈을 풀면 이 위기를 이겨내고 최소한 2~3년 뒤에야 금리가 오르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저렇게 많이 풀었으니 물가가 오르지 않겠어? 라는 상황이 현실화 될 때 재정 정책을 스탑 하면 되거든요. 이는 정상화 됐다는 뜻이니까요.


우리나라는 IMF가 이야기 하는 세계 180개 나라 중에 39개의 선진국 안에 분류되는 나라구요. 더 나아가서 미국처럼 GDP 대비 재정 적자 국가 부채가 100% 넘어가는 나라도 아니며 일본처럼 200% 넘어가는 나라도 아니거든요. 우리는 GDP 대비 국가 부채가 40%밖에 안 되는 독일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건전한 나라에요. 독일처럼은 아니지만 더블A 플러스 등급을 갖고 있는 국가 신용등급이 굉장히 좋은 나라에요.

 

우리나라가 재정 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서 국채를 막 찍어 낸다고 하더라도 그 채권을 소화 안 되어서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매우 낮게 보는 거죠. 실제로 국고 금리를 봐보면 0%대 거든요. 더 나아가서 이자율이 떨어지게 되면 정부가 지게 되는 적자 국채 부담은 거의 0이 되게 됩니다.


어떤 나라가 건전 하냐 안 하냐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일반적으로 GDP 대비해서 국가 부채를 많이 측정하고 있어요. 이는 옛날의 사고 방식이구요. 지금처럼 초저금리, 제로금리, 디플레이션 위험이 부각되는 시기에는 GDP 대비해서 정부가 내는 이자가 얼마인지, 순이자가 얼마인지를 봐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가장 큰 충격이자 위험 요인이 무언가?를 봤을 때, 의견의 차이가 있는데요. 2012년부터 시작해서 8년 간 걸쳐 어마하게 누적된 재고, 생산성 혁명, 이에 따른 고용 불안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었죠. 2017~2018년 이후 최저임금 사태, 이런 과정에서 경제 내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던 차에 외부 충격이 왔어요. 우리 경제가 어려워져서 금리를 내리고 적자 재정 국채를 찍어 냈죠. 설령 외국인이 이탈해서 적자 국채의 10%정도를 외국인이 들고 있는데요. 채권을 판다고 했을 때 채권을 팔고 나가면서 환율이 오르겠죠. 환율이 오를 때 우리나라 경제가 이중으로 좋아지거든요.


첫 번째 우리 경제에 존재하고 있는 강력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있고 국제 유가까지 패닉상태에 있으면서 폭락했어요. 만에 하나 우리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이 불황이 오래 갈 것 같고 앞으로 물가는 오를 일이 없을 것 같다 라고 생각이 정착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앞으로 제품 가격과 서비스의 가격, 사람의 임금이 무조건 빠질 일만 있으니 지금 굳이 내가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즉 구매와 투자를 미루겠죠. 이게 일본이 겪고 있는 악순환이죠. 조금만 기다리면 값이 더 싸질 텐데 지금 굳이 살 필요는 못 느끼는 거죠.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나오건 최애 아이템이 나오더라도 안 사고 뒤로 미루는 순간 경제는 유효 수요라는 게 망가집니다.


우리나라가 외환 보유고만 4천억 불을 들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알고 있지 우리나라의 기관 투자자들이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규모가 훨씬 더 넘어서고 있다라는 거에요.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 700조정도 되는데요. 지난해를 기준으로 해서 전체 자산의 30%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천억 불이 넘죠.

 

그리고 KIC가 천오백조가 지난해 연말에 넘었죠. 거기다가 삼대 생보사를 비롯한 각종 금융 기관들이 최근에 해외 투자가 봇물을 이루었죠. 지금 해외에 투자되어 있는 자산들에서 적어도 대내외 금리 차를 이용해서 금리 수요들이 높아서 나간거 잖아요. 예를 들어 환율이 상승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바람에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올랐다고 하면 해외 투자됐던 돈들이 들어오는 거죠. 이게 변동 환율 제도의 자동 균형시스템이죠.


우리나라 경제 환율 적정 수준이, 예를 들어 지난 20년 간 평균이 1,200원이었어요. 1,200원이 1,3001,400원이 되었죠. 그러면 원화 자산이 싸지는 거죠. 패닉 속에 빠져 나가는 모멘텀 투자도 있어요. 그러나 밸류 투자는 없냐? 가치 투자자들. 그러니까 어떤 자산의 가치가 굉장히 싸게 거래될 때 달러 기준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상대적으로 싸게 거래 되고 있다고 생각될 때 저가 매수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냐? 더 나아가서 국내 투자자들은 전체 자산 배분에서 달러 자산, 해외 자산 비중에서 전략적인 배분 비중을 갖고 있죠. 만약에 해외 자산을 30% 가지고 있었는데 환율이 급등하고 국내 자산 가격이 나빠지면 밸런스가 64 혹은 55가 되겠죠.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에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있을 때 연기금이 주식 순 매수를 초장에 엄청 많이 했죠. 작년에도 주가 1,800포인트가 왔을 때도 엄청나게 내렸구요. 이런 일들을 하는 이유가 연기금에 매년 쌓이는 돈이 대략 50~100조 사이가 됩니다. 아직 베이비붐 세대들이 국민연금을 본격적으로 받으러 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58년 개띠를 전후한 베이비붐의 선두 주자들만 국민연금 받으러 갔지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태어난 세대는 63년생부터 시작해서 70년생까지거든요. 그 세대는 아직은 국민연금 받으려면 멀었거든요. 국민연금 수령 연령을 계속해서 연장시켜 놨어요.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나 하면요. 국민 연금을 내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어요. 왜냐면 물가가 오르고 하니까 자동적으로 연동돼서 오르니까요. 그에 비해 국민연금 수령자들의 증가 속도가 이를 따르지 못하니까 국민연금의 자산 쌓이는 속도가 2030년까지는 2천조 가까이는 쌓일 것으로 보고 있죠. 매년 대략 100조 가까이가 쌓이거든요.


새롭게 투입되는 자금들을 많이 빠진 자산에 저가 매수 하는 용으로도 쓸 수 있겠죠. 환 해지를 하고 나간 기관들에서는 환 해지 비용 자체도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보다 한국 금리가 높아지면 굳이 해외 투자할 이유가 없는 거죠. 리스크 환 비용까지 감안을 하면서요.

 

올해는 경상 흑자가 엄청나겠죠. 왜냐면 국제 유가가 폭락했으니까요. 우리나라가 대략 국제 유가 100불을 기준으로 해서 1년에 수입되는 원유가 천억 불정도 된다고 해요. 우리나라가 1년에 5천억 불 정도 수입을 하는데 그 중에 5분의 1정도였던 국제 유가가 천억 불인데 지금 3분의 1토막정도 났죠. 여기서만 한 해 경상 흑자가 600~700억 불이 나는 거죠. 산업 생산이 둔화되면서 소비 수요가 낮아지는 걸 감안하면 올해 우리 경상흑자가 무조건 천억 불 이상은 보여요.


디플레 시대에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어떻게 할꺼냐?

 

현재로서는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더 좋아 보이구요. 희망을 걸고 있는 부분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하도 당해서 미국 기준으로요. 미국 경제가 너무 힘들었던 그때의 트라우마가 되다보니까 이번에는 2008년 버냉키보다 파워력이 훨씬 쎈 거 같아요.

 

2년 정도 지나면 GDP갭의 폭이 마이너스가 줄지 않겠나 보고 있구요. 플러스까진 아니더라도 마이너스 갭만 줄어들어도 경제가 정상화될 여지가 있거든요. 한국도 어짜피 미국을 따라 정책을 펼친다고 보구요.


우리 경제에 재고가 엄청 쌓여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는 경기를 부양하는 수밖에 없죠. 총 수요를 부양해야죠. 이때는 위너택스올이 가능성이 높죠. 뭐냐하면 승자독식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엄청나게 힘들어 졌다가 회복될 때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회사들 있잖아요. 브랜드 가치를 그래도 유지하는 회사들. 또 세계 시장에 가서 재고를 신속하게 팔아낼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나쁠 것 같지가 않고 이 업종이 보면 세계 업종으로 보이잖아요. 

 

첫 번째가 물류. 언컨택트 시대가 활성화되고 한다면 물류라든가 배송이라든가 온라인쪽에 어마 어마한 수요가 생길 텐데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좋지만 해외 기업들이 글로벌하게 더 좋을수도 있겠다는 거죠. 

 

앞으로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언컨택트 분위기가 지속되면 정보통신쪽은 굉장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구요.

 

이번 사태 이전에도 운이 좋아 지나갔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2009년 신종플루때 그 약이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사망자 수가 엄청났는데도 큰 충격 받지 않고 2009년에 양적완화 했다라며 주식 시장이 따블났죠. 900포인트가 1800포인트까지 갔죠. 


우리가 그때 무심코 지나갔던 이유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었는데 이번과 같이 운이 안 좋을 때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핵심 지역에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에서 아웃브레이크가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지 다들 보셨잖아요. 앞으로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나라들이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서 보건 복지 헬스케어 신약 이쪽에 어마한 지원과 새로운 형태의 바이오 뉴딜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요. 

 

세계 경제 수요를 왕성하게 키우기 위해서 정부가 재정을 엄청나게 투입하고 그 재정이 지금은 긴급적인 구호자금이라지만 그 이후에 추가적인 경기 회복과 그 재고의 소진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정책 패턴들이라는 게 거의 이정도에서 가능성이 높다면 이쪽의 주식은 (물론 치료제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따라 주식이 출렁거리겠지만) 적어도 전 세계 중앙은행이 2008년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이 정책을 펼쳐 나갈 가능성이 높고 추가적인 재정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주식이 상대적으로 좋아보이구요.


국내 주식도 좋지만 해외주식도 리딩 기업들은 한 번 볼 필요가 있죠. 다우지수 30종목들을 살펴 봤는데요. 고점 대비해서 하락폭들을 체크를 한 번 해보는데요. 생각보다 물류쪽에 들어가는 주가가 많이 빠진 채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업들도 상당히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걸 얘기하자면 우리가 온라인에서 결제를 많이 하잖아요. 카드 결제나 각종 페이쪽 결제들이 늘어날텐데 이를 감당하는 기업들도 세계에 굉장히 많죠. 

 

올해에는 부동산보다 주식이 더 좋다고 생각하냐면요. 부동산이 폭락한다는 뜻이 아니라 정부가 제로 금리의 혜택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없는 데가 너무 많다는 거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 금리를 0.75%까지 내렸으면 은행들의 조달 금리를 따라 변동 금리 자금 대출 금리도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게 부동산 시장에 큰 호재라는 건 알지만 안타깝게도 부동산 담보 대출을 15억 이상은 아예 못 받는다든가 9억~15억 사이는 20%라든가. 또는 조정대상지역이라든가 투기과열지구 같은 경우는 40%밖에 안 된다는 식으로 규제가 촘촘히 다 바껴있죠. 이런 상황에서 더 나아가서 두 번째 문제가 있는데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걱정되잖아요. 여행이라든가 항공이라든가 숙박이라든가 음식점이라든가 소매라든가 이런 쪽  업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죠. 그분들이 우리나라 전체 경제에서 자영업자 즉 자기 고용자가 우리 고용에서 25%를 차지해요. 100명의 근로자 중에 25명이 자영사업자입니다. 

 

-홍춘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