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돈을 모은 거예요?
소위 ‘클라우드 펀딩’ 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그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주장했던게 ‘창조경제’란 말이에요? 그 중 특히 주장했던 게 ‘클라우드 펀딩’이었어요. ‘소액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서 벤처 기업에 투자하면 나중에 큰 돈을 번다. 그 돈을 다시 소액 투자자들에게 환원하고 사회에 공헌한다.’ 이런 취지 였거든요. 취지는 좋죠. 그런데 그런 취지로 시작한 것이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주장한 ‘클라우드 펀딩’인데 그 클라우드 펀딩의 대상이 소위 ‘벤처 기업’이에요. 벤처기업에 돈을 투자 하는 것. 일종의 벤처 투자 인데 소액으로 돈을 많이 모아서 조합을 만들고 그 조합이 클라우드 펀딩식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거에요.
밸류가 1호, 2호 등 이렇게 있는데 몇호까지 가요?
조합이 40 몇 개가 있는 거죠. 40 몇 군데의 벤처기업에 투자를 한 것인데, 검찰이 기소한 것은 9,000억 정도 되는데, 사실은 그것보다 더 될 거에요. 정확한 윤곽이 안 보이고 검찰이 기소한 것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피해자는 몇 명이에요?
밝혀진 피해자가 3만명 정도 되는데, 근데 그것도 공소장에 있는 것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 알 수 없어요. 주변에 물어 보면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라는 회사를 아는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뉴스에 안 나왔다는 거에요.
이게 왜 뉴스에 안 나올까요?
그렇게 큰 사건이 뉴스에 안 나온다는 것은 누군가 분명히 막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 거든요. 근데 그걸 누가 막겠어요? 정관계로비가 아니면 막기 쉽지 않은 사건이에요.
조희팔 사건하고 이 사건하고 뭐가 더 큽니까?
순수 피해액만 따진다면 밸류가 더 큽니다. 조희팔은 일종의 돌려막기란 말이에요. 내가 돈을 투자하면 한 달에 얼마씩 돈을 다시 돌려줘요. 조희팔이 사기 규모가 ‘5조 7천억’ 그러는데 실제로 5조 정도는 돌려줬어요. 그래서 순수 피해랙이 8,400억이라고 보고 있어요. 근데 밸류인베스트코리아는 돈만 갖다 넣으면 바로 손해액이 되어 버려요. 돌려 받는게 별로 없기 때문에요. 그래서 자금을 어떻게 추산하고 있냐면 그것도 지금 거의 1조 가까이 된다고 보고 있어요. 9,000억이라고 하는 것은 검사가 기소한 것만 그렇고 마찬가지로 조희팔도 처음에 터졌을 때는 3조 그랬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6조까지 올라간거죠.
VIK도 시간이 지나면 더 커질 염려가 있다?
약간의 곁가지 일지 모르겠지만 VIK에서 파생된 신라젠, 그게 최근 문제가 됐잖아요? 10조에서 1조로 떨어진 것. 그런것들도 범 VIK로 본다면 피해액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금 사건이 9,000억 한번에 기소된게 아니고 7,000억짜리 사건 하나가 지난 8월달에 대법원 판결이 났고, 2,000억 사건은 지금 진행중인 것으로 아는데 그건 왜 분리가 된 건가요?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 같은 경우는요. 경찰에서 조사만 받아도 위험하기 때문에 사기를 중단해요. 자기가 어느 정도 ‘빽’이 있다라는 사람들은 절대 그런것들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래서 심지어 재판중에도 사기치는 경우도 있어요. 이게 재판 중에 2,000억 추가로 사기친거라는 거죠. 7,000억짜리가 재판 중인데 그 재판 중에 2,000억 사기를 더 쳐서 나중에 추가 된 게 앞에 7,000억짜리 소송 하나 뒤에 2,000억짜리 소송하나 이런식으로 소송이 이루어진거죠.
이 돈 모은 과정을 저도 좀 알아봐서 알긴 아는데 몇 년 추적하셨어요?
밸류를 추적한 건 1년밖에 안 되는데 그전에 IDS홀딩스를 추적했어요. IDS홀딩스는 지금 3년 8개월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 돈 모으는 과정은 결국 ‘이철’이라는 인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인가요?
그렇죠 이철이라는 인물로부터 시작해야죠. 왜냐하면 이게 단순 사기 사건이었으면 초반에 다 끝나버려요. 초반 고소, 고발에서 다 끝나기 때문에 그런데 이거는 이철이라는 사람의 뒷 배경이나 인맥이 그만큼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이철이라는 사람의 경력을 이야기 한다고 하면 그 사람이 국민대학교 다닐 때 학생운동과 지역운동을 했어요. 상당히 국민대학교 운동권에서는 이름이 있던 사람이에요.
심지어 작년에 지방의 선거에 나왔던 후보 한명이 이철보고 ‘이철 동지’ 이런식의 표현을 사용한 적도 있었어요. 그정도로 운동권에서는 신망있던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밸류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를 2007년에 세웠어요. 그때는 잘 안됐었고. 그러다가 어느날 이 사람이 정치에 입문을 하다라구요. 2009년에 국민 참여당이 창당되거든요. 그때 창당 멤버가 됩니다. 그 이후에 국민참여당 경기도당의 조직국장도 하고 나중에는 의정부 지역위원장도 했죠. 그리고 2011년 12월 달에 국민 참여당하고 민주노동당이 통합이 되잖아요. 두 정당이 통합해서 ‘통합 진보당’이 되죠. 그 이후에 이철이 통진당의 의정부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공천에서 탈락이 되었죠. 공천에서 탈락하고 정권이 박근혜정부로 바뀐 다음에는 ‘사업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밸류인베스트로 본격적인 사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보험을 하다가 2007년에는 자산관리 비슷한 걸 했어요. 그리고 2013년 밸류인베스트를 본격적으로 할 때 그때부터는 클라우드 펀딩을 시작 한 거에요. 또 그 시가가 마침 박근혜 정권이 들어와서 창조경제를 이야기하고 클라우드 펀딩을 한 시기하고 맞물리는 거에요. 어떻게 보면 처음 출발은 박근혜정권의 비호가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아요. 인맥은 전 정권이지만 창조경제 이런 것들을 보면 현 정권하고 관련이 없을 수 없거든요.
클라우드 펀딩을 했다고 해서 그냥 돈이 모이는 게 아니잖아요? 그 돈을 모으는 배경이 결국은 국민 참여당, 시민광장 이런 것들이 되는 거잖아요. 유시민 이사장이 나갔던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 국민 참여당이 펀드 발행하는 것 그리고 그거 끝나고 나중에 펀드 발행하는 거에 실무를 했으니까 그때 뭘 확보를 하냐면 유시민 지지자들 중에서 돈 있는 사람들 명단. 선거에 나갈 때 하는 정치 펀드를 말하는 건데요. 경기도 지사 선거 이후에 모았던 8억이 통진당에 물린 그 8억이 되는 거죠. 정치 펀드를 모으는 실무자 였던 거에요. 그리고 그 펀드를 모으는 과정에서 친노 자산가들의 목록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분들하고 VIK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서류를 떼어 봐야 알겠지만 처음에 사무실 얻거나 사람도 뽑고 연락도 할 때 그때의 그 인적 자료를 기반으로 VIK클라우드 펀딩의 시드머니 격인 투자를 받았다고 제 취재 결과 알고 있죠.
사무실이 테헤란로 인가요? 테헤란로 사무실에는 일명 ‘친노 참여계’분들이 있다가 나중에는 전국에 계시는 보험하시는 분들에게 ‘보험 영업 서럽지 않았냐, 이건 더 선진적으로 좋은것이라서 더 당당해 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20% 수수료 줬죠.
이게 보험은 영업비로 나가도 모르겠지만 20%라고 하는 것이 모금액의 20%를 모집인에게 떼어준다라는 거잖아요? 보험이 아니고 펀드에서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에요? 밸류인베스트가 계속 그것을 유지할려고 하면 최소 20% 이상의 수익을 내야 유지 할 수 있는 구조잖아요? 안그러면 피라미드 밖에 안 되는 거죠. 5년 동안 4% 이렇게 해서 계산을 했다고 하는데 돈을 처음에는 친노 조직에서 모은 다음에 친노 상관없이 수수료와 무료계약에 눈이 어두우신 분들이 모이기 시작한거에요. 시작 자체가 그랬다는 거에요. 그렇게 투자 한 주요 업체 중에 제일 큰 업체가 신라젠 인가요?
그렇죠. 그런데 신라젠은 중간에 손을 떼는데 거기 보면 피 투자 기업이 정말 많아요. 대표적인 기업이 블루사이드 그리고 뉴라텍이 있죠. 뉴라텍이 이번에 조국 사태와 무선 와이파이 사업으로 연결이 되죠. PNP 컨소시업이라고 들어가거든요. 거기가 기술력이 없다. 이렇게 되는 건데 PNP에 WFM이 20억을 투자를 하고 이게 1,500억짜리 공공 사업인데 기술력 없고 자금 없는데 기술 가지고 있다고 컨소시엄에 끌어 들이게 VIK가 투자한 뉴라텍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 1,500억 그거는 JTBC에서 보도 나온거니까. ‘아 우리 뒤에 누구 있다.’ 하고 다니면서 1,500억 땡길려고 그러고 다녔다는 거죠?
황당한게 PNP 컨소시엄이 KT를 이기고 된거잖아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요. 물론 KT가 무조건 이기리라는 법은 없지만 기술력 자금력 모두 열세인데 어떻게 그걸 이기고 선정이 될 수 있나. 그래서 하다 없어지잖아요. 이런거 보면 참 황당해요.
할 수도 없는 것들로 일을 벌였다가 가랑이가 쭉쭉 찢어지는거죠. 블루사이드, 뉴라텍 그리고 야 컴퍼니라는 곳이 있어요. 야 컴퍼니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기사를 쓴 일요신문 기자한테 명예 훼손으로 걸겠다고 항의 한 적이 있는 사람이에요.
밸류가 40 몇 호 중에서 흑자 난 게 하나도 없어요. 흑자를 낼 필요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처음부터 (흑자는) 관심 밖이고 투자를 받아서 꿀꺽 할 생각이면 흑자를 낼 필요가 없죠. 일반적으로 투자를 하면 리스크가 있어도 그 많은 회사에다 투자를 하면 성공하는 회사가 하나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
원래는 투자에 성공해서 그 배당금을 받아야 하는데 배당금 대신 주식을 받는 경우가 있어요. 비상장 주식이니까 비상장하고 파는 거에요. 그렇게 차익을 챙길 수는 있어요. 거기서 약간 짭짤하게 재미 본 게 있었어요. 신라젠.
그러면 이 VIK 구조에서 1호가 수익이 나면 별산인가요? 하나로 묶이나요?
이게 조합이 다 틀려요. 어떤 호에서 적자가 났다고 다른 호에서 보존해주고 그런 게 안 됩니다. 조합이 다 틀리기 때문에 그렇죠. 펀드 별로 정산하는데 흑자난 곳이 없다? 대단한데요?
만약에 1억을 가져오면 모집책들이 20% 2,000만원을 나눠 갖잖아요? 그래서 검찰에서 한 번 조사를 해봤어요. 총 들어 온 돈에서 20%빼요. 그럼 나머지 있을 거 아니에요? 나머지 중에서 또 한 번 조사를 해 본 거에요. 최대 20% 뺀 걸 가정하고 조사해도 427억이 중간에 비는 거에요. 누군가 꿀꺽 한거죠.
실질적으로 20%를 다 가져갔는지도 정확하지 않은 건데 20%라고 가정을 하더라도 중간에 427억이 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운영하고 월급주는 이런 거 빼고도 어떻게든 모든 공문서를 확인 하고 나서도 427억이 빈다는 거죠.
그니까 그 20%라는 것은 모집책들 비용도 있지만 중간의 운영비도 다 포함이 된 거거든요. 검찰이 그것도 최대로 계산해준 거에요. 최대로 20%로 계산해 주고 나온 게 427억이 중간에 비어 버리니까 이 427억은 어디 간거냐 이건 또 조사할 필요가 있어요. 427억이 어디 갔는지는 이철도 모른다고 이야기를 한거죠. 그런데 본인이 모른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숫자상으로 427억이 비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야 될 것 아니에요?
참조 : 유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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