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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분간 리스크 관리해야 해용~

by 아트온다 2020. 3. 10.

미국 CME 서킷브레이커 발동,

 

 

주말동안 굉장히 큰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급락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CME선물이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고 말하는 건 변동성이 5%를 넘었다는 의미거든요. 이렇게 되면 잠시 선물 거래가 중단이 됩니다. CME선물 같은 경우에는 5% 이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순 없어요. -5%에서 거래는 되지만 더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선물시장이 열리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일본도 5% 넘게 빠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습니다. 흔하게 발생하는 일은 아닙니다. 시장이 굉장히 공포스럽다고 표현을 하기도 하죠. 우리의 시장도 현재 4%대 하락을 하고 있는데도 개인들이 주식을 계속 사고 있어요. 

 

어제(3월 9일)장 키워드로 한 번 살펴볼게요. 


1. 2차 원유 전쟁


이미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2014년도에 유가가 수직 급락을 했습니다. 현재도 코로나때문에 유가가 급락한 상태이죠. 150만 배럴 줄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으나 그 전부터 러시아가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죠. 러시아가 반대하면 못하죠.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OPEC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OPEC 원유생산량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오고 있으며 2018년도에 들어서는 굉장히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원유생산량은 꾸준히 변화가 없이 일정합니다. 오히려 약간 늘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OPEC이 감산을 해도 유가가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사우디 혼자 독박을 쓰고 있어서 입니다. 러시아는 감산을 하지도 않았어요. 작년 12월에 초경질유를 산유량에서 빼면서 러시아가 OPEC+에서 감산을 빠르게 합의를 해줬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70만 배럴정도 생산을 하는데 초경질유를 산유량에서 빼주면 러시아는 그만큼 증산이 되게 되는거죠. 전체 감산량보다 러시아의 증산량이 더 높습니다. 사우디가 4월 OSP를 배럴당 6달러 내렸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폭으로 내린건데요. 이러면서 유가가 완전히 꼬꾸라진 것이죠.


사우디 4월 OSP 6달러/배럴 인하 역사상 최대폭

2014년 감산 실패로 유가 110달러에서 30달러대로 하락

생산원가가 높은 미국 셰일 산업에 큰 불똥


사우디의 경우 균형 재정이 60달러 중반 대여야지만 세수가 맞춰집니다. 그런데 배럴당 6달러나 내리게 되면 사우디도 굉장히 힘들게 되는 겁니다. 더 힘든 곳은 미국입니다. 2014년도에 감산에 실패하면서 2년동안 30불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생산원가가 높은 셰일 오일은 거의 박살이 나는 거죠. 이렇게 시장 점유율 전쟁이 시작되어 유가가 급락하게 되면 셰일 업체들이 망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 미국의 기업 부채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기 때문인데요. 부채가 늘어나면 언젠간 터질수가 있어요. 미국 기업 중에 재무상태가 가장 취약한 곳이 바로 에너지 기업입니다. 예를 들면, 셰일 기업들이 있죠. 이 업체들은 유가가 급락하면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연준은 금리 인하가 코로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50bp를 낮추었습니다. 이유는 신용리스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코로나로 유가가 떨러질 경우 가장 취약한 에너지 기업들이 도산을 하게 됩니다. 은행들은 채권을 회수하게 되죠. 채권을 회수 할수록 좀비 기업들은 훨씬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거죠. 따라서 신용 리스크가 터질 수 있습니다. 

 

연준은 코로나때문에 50bp를 낮춘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서 에너지 기업이 도산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낮춘 것이죠. 그런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싸우다 보니까 유가가 완전히 박살이 난 것입니다. 


2. 한, 일 서로 입국금지


한일 양국 간의 서로 입국 금지가 되면 아무래도 여행업에 큰 타격을 받겠죠. 대한항공이 나리따 노선을 제외하고는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여행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카지노까지 어마한 타격이 있겠죠. SM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외주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3. LG화학 배터리 분사 계획 중단


폴란드 쪽 수율 문제 등이 있어서 배터리 마진이 생각보다 좋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 때문에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 있습니다. 유가가 급락하면 정유화학쪽이 좋을리가 없죠. 기존까지는 배터리 업체만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하나 생긴다니까 미리 좀 사놓을까 하는 기대감에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오히려 기대감이 빠지면서 단기적으로는 흔들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폴란드 쪽에 수율이 안좋아도 최근에 수주하는 배터리들은 수익성이 괜찮다고 해요. 


4. 이탈리아 확진자 수 한국 추월


이탈리아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으로 중국에 이어 2위로 상승했는데요. 전날까지만 해도 한국이 2위였는데 오늘만 이탈리아의 확진자 증가수가 천명을 넘어 서면서 2위로 올랐습니다. 1위인 중국은 오히려 안정세로 접어 들었습니다. 미국 누적 확진자 수도 124명 증가해서 690명인데요. 이에 비해 한국은 오늘 확진자 증가수 0을 기록하면서 누적확진자수 3위로 밀려 났습니다. 

 

 

이탈리아와 미국의 확진자 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은 국경이 없잖아요. 축제도 많고 국경을 기차만 타면 옮겨 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유럽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은 시장이 긍정적으로 보일 만한 사항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에 유가가 하락할 시기에는 반도체와 내수가 좋았습니다. 2014년과 2016년 사이를 말하는데요. 지금은 내수가 좋아지기에는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것들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죠. 시장이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예상치 않은 변수들이 너무나 자주 터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굉장한 나비효과를 몰고 오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데요. 지금 이럴 때는 잠깐 소나기를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참고 : 한국투자증권뱅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