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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인사이트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by 아트온다 2024. 2. 26.

 

 

 

 

 


 

 

 

 

★ 인생의 쳇바퀴를 탈출하는 최선의 방책

★ 풀리지 않은 미움과 갈등으로 불행하다면

★ 삶과 죽음을 넘어 진정한 나를 완성하는 공부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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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

저자 : 최준식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며 국내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이자 종교학자이다.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미국 템플 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다.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은 카르마 법칙에 따라 내가 스스로 선택하여 가지고 온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기 위한 최선의 상황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이든 마찬가지입니다.”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

 

 


 

 

 

지금의 현재는 내가 선택하여 스스로 가지고 온 과제가 맞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제들 가운데 생각하고 선택한 과제라는 점이다. 

 

다른 부모에게서 크고 자랐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 20대가 되어 이성을 만나보면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만나서 섞이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의 이성이 있다. 

 

누가 봐도 멋있고 성품도 좋은 남자가 있지만 섣불이 내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될 때가 있다. 교양 있는 집안에서 자란 남자들은 거칠게 자란 나와의 태생적으로 섞이기 힘들겠다는 본능적인 판단이 들어서다. 

 


 

화물차를 운전하시는 아빠는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했다. 다시 태어나도 화물차를 선택하겠다는 아빠는 굉장히 인간 관계를 비좁게 하며 살고 있다. 만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만나도 한 두 사람만 만난다. 돈 쓰는 게 싫어서다. 천성이 여러서 싫은 소리를 할 수 없고 그저 안보는 방법을 택한다. 아마도 이러한 기질이 나에게 그대로 전해 내려 온 것 같다. 

 

세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푸는 전형적인 ‘못난 아빠’의 삶을 살았다. 자주 싸웠고 물건도 부셨다. 간헐적이게 기억이 난다.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정도 증오했다. 

 

저 문밖에서 아빠가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쪼여 왔다. 이 세상에 아빠만 없다면 엄마와 알콩 달콩 살 수 있지 않을까? 어린 나이에 그런 꿈을 꾸어 보며 살았다. 


 

지금도 술로 인한 버릇은 남아 있다. 그래도 나이 헛 먹는게 아니라고 많이 변하긴 했어도 본성이 어디 가나? 화가 잔뜩 나서 술을 마실 때면 본성이 나온다. 요 며칠 전에도 사단이 난 적 있는데, 이제는 내가 나이를 헛 먹지 않아서 그 또한 이해하고 넘어 간다. 

 

증오는 없다. 이해하기로 했다. 왜 저토록 분노를 비열한 방법으로밖에 풀수 없었는지 나약한 인간의 군상을 아빠를 통해 느껴 본다. 누가 되었든 먼저 품는 사람이 있어야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그것이 아빠였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나이 든다고 성숙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받아 들인다. 

 

이런 아빠 밑에 20년 간 자라온 나는 나의 모든 것이 아빠와 같았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내 안에 아빠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빠와 비슷한 행동과 생각에 갇혀서 컸다는 사실을 지금에야 알게 됐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되어서 말이다. 


 

그러니 내가 하는 선택과 방향이 아빠의 성향과 다를 수가 없다. 그나마 대학교를 다른 지역에 가게 되면서 부터 나의 시야가 많이 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친을 만나고부터도 시야는 확 달라졌다. 많이 깨지고 엎어졌던 시기를 거치면서, 그때는 아프기만 했는데, 지나고 보니 왜 넘어졌는지 알게 되는 시기도 와서 지금은 마음이 여유롭다. 

 

부모의 기질 안에 갇혀서 나온 선택이 과연 나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의 자유 의지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롯이 나의 선택이 아니라 부모의 선택이자 나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부모의 떨어진 나의 주관적인 선택은 없다. 물려 받은 기질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선택으로 인한 나의 과제는 곧 부모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식 때문에 속 썩는다는 말이 당신이 물려준 기질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자식에게서 똑같이 반사적으로 과제를 받게 되는 구조가 아닐까?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

 

 

 


 

 

“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거나 갑자기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 해도 그것은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탓을 할 일이 전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 사정이 그렇게 된 데에는 균형을 잡고 교훈을 주어 나를 영적으로 더 성장하게끔 인도하는 카르마 법칙의 배려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마침내 도달해야 할 최종 목적지를 향해 옳은 길로 가게끔 안내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 있든지 간에 ‘지금이 항상 최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

 

 


 

 

교훈을 받으려고 장애를 갖고 싶지는 않다. 실제로 장애를 갖고부터 깨달은 건 많다. 신장이식 수술을 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고 산지 6년이 되어 간다. 매일 면역억제제를 먹고 있다. 이제는 습관처럼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먹고 있다. 

 

잘 하다가도 어떤 날에는 약 먹는 걸 빠르린 적도 있다. 무의식적이었다. 약 먹는 알람을 듣고도 바로 꺼버리고 다른 일을 했다. 그리고 저녁 약 알람을 듣고서야 깨닫는다. 아침 약을 안 먹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평생 약 먹어야 하는 인간이 내가 될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죽음과도 가까운 병을 얻게 될 줄은 더더욱 예상할 수 없었다. 남 일이 나에게도 발생하는구나. 하는 경험을 처음 하게된 것이다. 장애는 그렇게 낯설게 나에게 다가왔고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장애가 생겨서 가장 좋은 점은 ‘나를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불쌍히 여겨 이해해준다는 것이다.’ 대학교 나와서 뭐한데? 저러고 놀기만 해? 라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남들 보기에 정규적인 월급이 나오는 일만 안 할뿐 내가 알아서 먹고 사는데도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봤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기대는 역시나 아빠였다. ‘한 번은 대박을 보여주겠지’라며 나에게 기대를 놓지 않았다. 나를 통해 삶을 증명받고 싶어 하던 아빠를 보며, 당신도 내가 원하는 상의 아빠로 살지 않았으면서 왜 자식에게는 그토록 세상 떵떵거릴 증명을 원하시나요? 라고 대들고 싶었으나 마음에서만 흐느낄 뿐이었다. 

 

아프고 나서 이러한 아빠의 기대도 잠잠해졌다. 아프기 전에는 언제가 아빠의 기대에 맞추느라 낑낑대며 살았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던 공무원시험도 세무사 시험도 의학전문대학원도 다 아빠의 그 ‘떵떵 거릴 자랑’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연중의 사명감에 벗어나지 못한 나의 발악같은 것이었다. 


 

육체가 이렇게 상했는데 아빠는 더이상 기대할 수 없었다. 오히려 당신의 신장을 나에게 내놓아야할 처지가 되었다. 내 뱃속에는 아빠의 신장이 하나 있다. 남들보다 1.5배 크다는 아빠의 신장은 여자인 내 몸 속에 들어와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작다는 여자의 신장 2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신장을 받았지만 아빠에게 감사해 하진 않았다. 증오로 가득찬 마음에 ‘감사’가 자리잡리 없었다. 그저 증오가 사라졌을 뿐이다. 당신으로 인해 생긴 내 마음의 증오가 사라졌다는 것에만 기여했을 뿐, 딱 거기까만이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명분은 있다. 신장이식 수술을 하면서 신장 기여자인 아빠도 종합 검진을 하게 되었는데 초기 대장암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나이는 먹어가고 종합 검진하기는 두렵고 해서 미루다 미루다 어쩔수 없이 ‘신장이식’ 때문에 검사를 하게된 아빠의 몸에서 아주 자그마한 대장 암이 발견된 것이다. 


 

다행히 아직은 초기고 작아서 쉽게 떼어냈고, 나에게 신장을 주는 것에 대한 내가 보답하는 대가로 ‘아빠의 대장암 조기발견’이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나는 ‘신장이 망가지면서’ 아빠와의 관계를 청산했다. 증오심을 청산한 것이다. 카르마 법칙으로 표현하자면 아빠가 나에게 쌓아 놓은 카르마를 신장이식을 함으로써 해소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병은 나에게 가족과의 카르마를 없애 주었다. 아빠는 더이상 나에게 ‘떵떵거릴 자랑 거리 만들어주는 자식’으로서 나를 기대하지 않았다. 기대를 내려 놓았고 난 그 기대를 맞출 명분도 자연스럽게 없앨 수 있었다. 


 

기대가 사라졌을 때, 난 느꼈다. 저 멀고 높은 산을 등에 짊어 지고 가는 기분으로 20대를 지나고 30대를 살고 있었다는 것을. 몸이 가벼워졌고 마음의 체증은 내려갔다. 

 

난 내 고집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족의 연으로 맺어진 아빠의 기질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빠의 그 좁디 좁은 시각과 집요하리만치 심한 강박의 시각에서 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이럴려고 병이 생긴거였나? 결과적으로 나쁠 건 없었고 좋을 건 많았지만 그래도 다시 병이 생기기 전으로 돌아가서 선택할래? 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병은 절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병의 괴로움은 당해본 사람만 안다. TV에서는 많이 생략돼 있다. 길고 긴 지리한 견딤을 오롯이 홀로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다.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

 

 


 

 

세계 종교는 공통적으로 말한다. 자비와 사랑 그리고 지혜, 정의와 같은 덕목을 강조한다. 이 같은 덕목을 완성할 때 인간은 비로소 인간이 된다. 인강성이 완성된다는 의미다. 

 

종교에서 말하는 덕목을 지니며 살아야 할까? 아니면 때때로 상황에 따라서는 저버리고 나쁜 대로 살아도 될까? 세상 살이를 보면 나쁜 인간들이 더 잘 사는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지극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덕목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인간성을 완성하기 위함이며 이러한 완성은 덕목을 지킬 때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덕목대로 살지 않고 나쁜 본성대로 살 때는 어떠한 일이 벌어 질까?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

 

 


 

 

“만일 우리가 이 길로 가지 않으면 그때 카르마 법칙이 개입합니다. 이 경우 카르마 법칙은 우리에게 고통을 선사한다고 했습니다. 고통을 통해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카르마 법칙이 우리에게 궤도를 수정하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도덕적으로 일탈했을 때 카르마 법칙은 여지없이 우리의 삶 안으로 들어옵니다.”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

 

 


 

 

‘불법이든 말든 돈을 크게 벌어보자’라는 악랄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을 때 모든 상황이 엎어지기 시작했다. 어라? 이건 나를 나쁜 길로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상황 설정인가? 근본이 선하니 넌 선한 길로 가치 있는 일을 하여라, 하는 우주의 작용일까? 

 

‘끌어 당김’과 ‘무의식’에 관심을 갖고부터는 이러한 시각이 생겼다. 우연처럼 벌어지는 상황이 실제는 의도가 심어져 있다는 것. 누구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우주와 삶이 돌아가는 어떠한 원리 안에 가장 핵심인 중심 ‘의도’가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 ‘의도’대로 카르마를 가득 쌓아 갈 것 같은 삶을 살기 직전에 모든 걸 숲으로 돌아가게 만든 상황이 이상하게도 ‘의도’로 해석되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처음부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 싶었다. 나의 본성이 원하는 삶과 일을 묵묵이 걸어가겠노라고. 그런데 돈이 좀 되었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그것뿐 세상에 이로운 삶을 살겠다는 약속을 오늘도 해본다. 

 

 


 

 

-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카르마 강의 / 최준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