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제한 양적완화의 부작용은?

 

미국 무제한 양적완화의 부작용은?

 

미국이 돈을 무한대로 찍어서 공급하겠다고 발표를 하던데 그렇게 하면 단점이 뭘까요?

 

미국 중앙은행이 돈을 그렇게 찍어내 봐야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그렇게 많이 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최근 미국 연준이 한달 동안 시장에 쏟아낸 돈이 1조 7천억 달러 정도인데요. 전 세계시장에 풀려 있는 달러의 양은 20조 달러가 넘거든요. 그러니까 연준이 아무리 돈을 풀어도 그게 달러의 양에 크게 영향을 줄 만큼 큰 돈도 아니구요. 20조 중에 1조 7천억이면 꽤 는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금융 위기가 오면 잘 해주던 대출도 안해주고 대출도 회수하고 하다보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오히려 감소하게 되기도 합니다.

 

연준은 감소하는 부분을 채워 넣기 위해서 풀어내는 돈도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중의 통화량 자체가 그리 많이 늘지는 않는다고 보는 거죠. 연준이 돈 풀때는 전국민들 여기에 한 줄로 쭉 서세요. 천 만원씩 드릴게요. 이렇게 공짜로 나눠 주는게 아니라 시중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풀거든요. 연준이 돈을 푼다고 사람들의 재산이 그렇게 늘어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정부가 전국의 아파트를 다 사들이겠습니다 라고 하면 시중에 돈은 많이 풀릴 것 같지만 그런다고 사람들의 재산이 갑자기 늘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3억짜리 아파트 정부에 팔고 주머니에 3억 생기면 3억이 공짜로 생겼으니까 돈을 막 쓰자라고 하지는 않죠.

 

그래서 연준이 돈을 풀어도 그 자체로 세상에 돈이 넘치고 하이퍼 인플레가 오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 독일 정부가 2차 대전 후에 돈을 막 찍어서 공짜로 나눠주었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이 생기는데요. 요즘 연준이 하는 일은 돈을 공짜로 나눠 주는 게 아니라 돈 되는 뭔가를 받고 현금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시중에 돈이 넘쳐 날 일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