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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임펀드, 복잡한 펀드를 팔았는데 손실이 커서 먼저 돈 빼기 경쟁이 벌어졌던 라임자산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by 아트온다 2020. 4. 21.

 

지금까지는 라임자산운용의 기존 운영진이 부실 펀드 처리를 담당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가 되면서 결과적으로는 라임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를 따로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구조조정 방식을 보면 굿 컴퍼니, 배드 컴퍼니 라는 식으로 해서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요. 우량 기업, 즉 지금 그냥 나둬도 살아 남을 수 있는 기업의 사업 부문은 떼서 살리고 나쁜 부문만 떼어서 배드 컴퍼니로 해서 처리를 하는 거거든요. 이렇게 하면 되면 부실자산의 위험이 우량 사업 부문으로 전이가 되지 않아요.


지금 현재 라임 자산 운용 같은 경우 문제가 된 펀드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일반 주식에 투자한 펀드라든가 그냥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펀드가 있어요. 즉 살아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일단 살려서 별도의 회사를 세우면 라임 불안에서 여기에 돈을 어떻게 넣어요.’ 하는 분들이 없어질 테니까요.

 

결과적으로 보면 아직까지 정해진 건 아니지만 멀쩡하게 돌아가는 펀드는 다른 운용사에다 자산을 넘기구요. 환매가 중단된 부실 자산만 묶어서 배드 뱅크 방식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는 건데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 처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구조조정 전문회사가 배드뱅크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 배드뱅크 설립을 하는데 이걸 지금 판매사들이 설립을 하는 구조로 지금 만들겠다는 방침인데요. 원래는 채권단이 설립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판매사들이 자기들이 판매한 금액만큼 비중대로 출자를 해서 만든다라는 계획입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판매사 19곳이 금융감독원과 회의를 열어서 출자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 때 국내 헤지펀드 1위였던 라임자산운용은 퇴출됩니다. 금감원 라임운용의 등록을 취소하고 모든 부실 라임펀드를 배드뱅크 운용사로 이관할 예정입니다.


현재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의 판매규모는 16,679억원이구요. 자펀드 기준으로 보면 173개에 이릅니다. 라임에 단지 속해 있단 이유만으로 자산 자체를 놓고 보면 불안할 필요가 없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하잖아요. 펀드의 운용사를 다른 곳으로 넘기구요. 나쁜 것만 처리하는 걸 따로 만든다는 거죠.

 

그동안에는 라임자산운용 경영진이나 직원들이 펀드도 운용하면서 사고 나는 곳 수습도 하면서 일을 양쪽으로 뛰었는데 이제는 한쪽으로만 하게 되는 거죠.

 

이런식으로 처리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판매사 입장에서는 굳이 자기 돈을 출자해서 배드뱅크를 만들어 봐야 별로 이득이 될 건 없거든요. 그런데 배드뱅크 운용사 설립에는 금감원의 의중이 반영됐다라고 봐야 합니다.


라임펀드 사태가 처음 문제가 된 게 지난 10월쯤인데요. 반년이 더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상환이 되기는커녕 피해규모는 점점 더 커지구요. 게다가 금감원이 감시 하에 있다라고도 보는데도 사고가 터지고 있다는 거죠. 특히 한 달 전에 스타 모빌리티 사건이 터졌는데요. 한 달 전이면 라임운용 사건이 붉어져서 금감원이 들여다 볼 때인데요. 알고보니까 올해 초에 환매가 중단된 펀드에서 고객 돈 195억원을 빼내서 라임 실세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 모빌리티 회장의 횡령을 지원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금감원 출신의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가 되어서 구속됐죠. 금감원에 부실 감독 책임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라임에 돈 넣은 분들 중에 힘 있고 높은 분들이 많았다는 거죠. 이 와중에도 돈을 빼주고 하는 걸 보면요. 그래서 투명성에 있어 문제가 되다 보니까 아예 자산운용사를 따로 만들어서 해보자는 거죠. 라임한테 사태 수습을 맡기면 지금 있는 돈도 뺏길 것 같은 거겠죠.